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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억척스런 생활력을 가진 미꾸라지


글쓴이: 상감이학영 * http://cafe.daum.net/WangGook

등록일: 2011-06-15 18:17
조회수: 2084


DSCN0295.JPG (59.1 KB)
 
억척스런 생활력을 가진 미꾸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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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fish@hotmail.com" 글/사진 이학영 010-3274-7282
한국자생어종연구협회 회장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생태해설사과정 지도교수

생태기행 회원 여러분들이 탐어를 갔을 때 특별한 장소가 아니면 거의 항시 몇 마리 이상 채집할 수 있는 미꾸라지는 잉어목 미꾸리과의 물고기입니다. 이 물고기는 그 이름이 너무 잘 알려져 미꾸라지를 소개하는 글을 쓴다면 다 아는 어종을 굳이 올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저항(?)을 곧잘 받습니다. 그러나 인간인 우리가 우리 몸을 속속들이 알 수 없듯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미꾸라지의 생태가 더 많기에 이번 호에 그를 초대하였습니다.
     미꾸라지는 바닥이 진흙이나 퇴적물로 된 시냇물, 연못,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몸 색깔은 서식처나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황갈색 바탕에 등 쪽이 암갈색, 배 쪽이 황백색을 띠고 몸 전체에 가는 점들이 깨알처럼 박혀 있습니다.
     고서인 동의보감에는 추어(鰍魚)라고 부르고 난호어목지에는 이추(泥鰍)로 표기하는 등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몸이 미끄러운 데서 미꾸라지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다 자라면 20cm 정도이지만 요즘에는 이보다 더 큰 개체들도 종종 보입니다. 미꾸라지는 매우 강인한 생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급수의 더러운 물이나 산소가 부족해도 창자호흡으로 잘 견디며 먹이도 진흙 속의 유기물, 식물, 지렁이 등 잡식성으로 가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잘 먹기 때문입니다.
     미꾸라지는 외형으로만 보면 예쁜 물고기하고는 거리가 멀게 보입니다. 그래서 관상용으로는 별로 환영을 못 받고 있지만 색변종인 노랑 미꾸라지, 붉은 미꾸라지 등은 아주 각광을 받는관상어입니다(사진은 노랑 미꾸라지입니다).
     식용으로서 미꾸라지는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인 칼슘과 철분, 비타민 A, B, D 등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추어탕은 보신탕과 함께 서민들의 대표적 2대 영양식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뻘이나 모래 속을 파고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웅덩이의 물을 퍼내면 대부분 진흙 속에 들어가 있기에 삽으로 뻘을 퍼서 손으로 이를 주무르면서 한 마리 두 마리 잡아내는 맛은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는 추억입니다.
     가져온 주전자나 들통에 진흙창과 같이 뒤범벅이 된 미꾸라지에는 강한 흙 냄새가 묻어 있는데 10여 가지 정도의 양념과 야채 등의 오묘한 조화로 전통 추어탕에는 역한 이 냄새를 신기하게 없애 버려 사람들의 입맛을 한껏 돋궈 줍니다. 물론 잡아온 미꾸라지를 며칠 동안 맑은 물에 넣어 내장의 해감을 토해 내게도 하지만 그래도 체내에 배어 있는 흙 냄새를 없애는 것을 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음식 손재주가 뛰어난 것이라 감탄을 하곤 합니다.
     자주 접하는 음식, 추어탕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미꾸라지는 고서의 기록에 의하면 약용으로도 그 효능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병후 회복, 원기 부족, 숙취 해소, 만성부종증, 골다공증 등에 특히 그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근래에는 유전자조작으로 메기만 한 슈퍼 미꾸라지가 부산 부경대 양식학과 연구팀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보통 미꾸라지의 수정란에 성장호르몬 유전자를 이식, 초대형 미꾸라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슈퍼 미꾸라지는 보통 미꾸라지보다 성장속도가 25배나 빠르고 2세대에서도 슈퍼 형질이 유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 양식어종으로는 자연으로 방출되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점으로 인해 불임 미꾸라지의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허허, 앞으로 1미터 짜리 대형 뱀장어만 한 미꾸라지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미꾸라지가 해충을 없애는 데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데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생태계먹이사슬을 이용한 모기유충 박멸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경남 울주군 등 우리 나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미꾸라지를 방생하여 모기유충을 없애고 있답니다.
     다른 어종들보다 모기유충인 장구벌레를 미꾸라지가 더 잘 잡아먹는 것에 착안한 것인데 미꾸라지는 구석구석에 은폐, 엄폐한 장구벌레들을 입 수염으로 헤집고 수색하여 잡아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꾸라지는 하루 1000 여 마리의 장구벌레를 포식하여 지긋지긋한 모기의 극성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공해물질인 살충제 대신 미꾸라지를 더 널리 활용했으면 합니다. 갑자기 추어탕집 가기가 미안해지는군요. ■두레 ■

미꾸라지 속설 뒤집기


누가
미꾸라지 한 마리
온 개천 흐린다 했나
외려
딴 물고기 입 안대는
찌꺼기 청소부인 걸

누가
미꾸라지 용 됐다고
마음 없이 추켜세우나
외려
소금 세례 힘든 용-트림
추어탕에 뼈를 묻는 걸

    
파란마음   2011-07-21 14:47:22
와! 소금뿌렸을때 그 용_트림, 그 기억만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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