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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으름의 암꽃과 수분
이름: 찬비(엄남희) * http://chanbi.kr


등록일: 2013-05-02 08:50
조회수: 3466


Dscn1385_1.jpg (108.3 KB)

으름 Akebia quinata

요즘 한창 피고 있는 으름의 암꽃입니다.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숫꽃이구요.
수꽃은 암꽃보다 크기가 훨씬 작으며 여러 개 달립니다.
즉, 암수 한나무이지만 이렇게 암꽃 수꽃이 따로 달립니다.

산길을 걷다 우연히 만나면 언뜻 열대식물 홍콩야자를 생각나게 합니다.
계란 모양의 작은 잎이 다섯장씩 손바닥 모양으로 달려 꽤 이쁜 모습입니다.
묵은가지에서는 모여 달리고 새 가지에서는 어긋납니다.

으름은 덩굴성이지만 직접 발아시켜 상부를 다듬어 주면서
목대를 굵게 하면 설 수 있으니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꽃크기도 꽤 크고 예쁜데다 주렁 주렁 많이 달리죠. 먹을 수 있는 열매까지..ㅋ
열매는 색깔도 그렇고 크기도 꽤 커요. 조금 작은 키위만 합니다.
향기 역시 은은하게 온 집안을 채울 수 있을만큼, 라일락보다 그윽합니다.

보랏빛 꽃을 따낸 후 그늘에 말려 차로도 즐기는데, 이는 고급 꽃차에 속합니다.
한국의 바나나라 불리는 만큼 과육은 달콤한 맛을 냅니다.
어린 시절 우리들은 산골에서 즐겨 따먹던 자연 간식이기도 했지요.
몇년 전 성인이 되어 오랜만에 다시 먹어봤는데
음, 입안에 꽉 차서 씹히는 검은 씨앗들... 아마 백개도 넘지 않을까 싶네요.
올가을엔 하나의 열매에 들어있는 씨앗수를 세어봐야 겠습니다.

여튼, 과육 풍부한 것들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겐 도무지 먹을 게 없습니다.
입안에서 대충 우물 우물거린 후 씨앗 뱉어내기 바쁘죠.

오늘은 암꽃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암술 부분의 근접 사진 첨부했습니다.
꽃은 식물에게 있어 생식기에 해당합니다.
동물의 암컷이 일정한 시기가 되면 수정을 돕기 위해 분비물이 나오듯
대부분의 식물도 암술의 끝엔 끈적한 진액이 흘러나옵니다.
수꽃의 꽃가루가 잘 들러붙게 하기 위해 진화를 해 온 것이죠.

나리나 백합처럼 암술이 큰 것들 자세히 들여다보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암술의 끝부분을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끈적함이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따라 이리저리 방황하던 수꽃의 꽃가루는
암술의 끝부분을 스치기만 하여도 쉽게 안착할 수 있는 것이죠. ^^
드디어 수꽃은 암꽃에 코꿴 것이고, 좋게 말해 식물의 사랑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수분이 되면 암술의 분비물은 자연히 말라갑니다.
이렇게 수꽃가루가 암술에 들러붙는 것을 '수분(受粉)'이라 하고 수분 후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수분에는, 자가수분(自家受粉)과 타가수분(他家受粉), 동화수분(同花受粉), 인화수분(隣花受粉),
타화수분(他花受粉), 개화수분(開花受粉), 폐화수분(閉花受粉) 등 여러 용어들이 쓰이는데
깊게 들어가면 머리 아플 것 같아 오늘은 요기까지만. ^^

앞으로 새털같이 많은 날들이 있으니까요.
실제 그에 해당하는 꽃 구경해가며, 지루하지 않게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러다 식물형태학을 넘어 유전학까지 들어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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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장(김경민)
으름꽃을 만져보니 여느꽃과는 다른 촉감이 참 신기해요. 고무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는 왜일까요?
2013-05-02
11:53:43
보슬비(김선응)
으름은 꽃보다 열매를 먼저 접하였는데 아직 꽃은 실제 구경을 못하였네요.^^
잘배우고갑니다.^^
2013-05-02
12:52:50
꽃피는산골(이미옥)
샘 짱이예요.
감사합니다.~~~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2013-05-02
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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