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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메꽃
이름: 찬비(엄남희) * http://chanbi.kr


등록일: 2012-07-04 04:46
조회수: 2433


20120703-01.jpg (163.3 KB)

근처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꽃입니다.
우리 어렸을때 '메뿌리'라 하여 땅 속 뿌리줄기 캐먹던 기억이 납니다.
뿌리줄기에는 전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구황식물로도 유용했는데요.

보리나 밀 수확이 끝난 이맘때쯤 밭을 갈아 엎으면 하얗게 뿌리줄기가 뒤집어 집니다.
이걸 한 소쿠리씩 주워 밥 위에 얹어 쪄먹기도 하고
잘게 썰어 밀가루옷 입혀 바삭하게 튀겨먹기도 했습니다.
우린 주로 날로 먹었는데(생식)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대요.

꽃을 기르는 대공님은 이 메꽃이 제일 밉다는데 그럴만도 합니다.
땅 속 뿌리와 줄기  사이에 싹눈이 있어서 아무리 잘라도 죽지 않고 새로운 싹이 돋아나거든요.
여느 풀들과 달리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산소에 한번 자리하는 날엔 완전 골칫거리죠.

동요 '햇볕은 쨍쨍' 2절에도 등장합니다.

1.
햇볕은 쨍쨍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 놓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2.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호미 들고 괭이 메고 뻗어가는 메를 캐어
엄마 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뻗어가는 메를 캐어...'
위 구절에서 나타나듯이 정말 엄청나게 뻗어갑니다. ^^

메꽃은, 꽃 모양이 비슷한 나팔꽃과는 종이 다릅니다. 일단 색부터 다르죠?
나팔꽃은 주로 진한 분홍색이거나 보라색으로 울타리를 휘어감고 올라 살짝 자극적이지만
메꽃은 이렇게 엷은 분홍색으로 수수합니다. 주로 풀밭에 있어 더 그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둘은 잎 모양이 완전 다릅니다.

꽃이 피어있는 시간대도 달라요. 개화 시간이 12시간 정도인 것은 같습니다.
나팔꽃의 경우, 한밤부터 오전까지 피었다가 한낮이면 오므라 들게 됩니다.
그래서 늦게까지 자고 한낮이 되어 활동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어요.
그러나 메꽃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낮동안 내내 피어 있어 누구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메꽃은 '고자화'라는 우울한 별명이 있어요.
생식기인 꽃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죠.
꽃안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는 완전화(갖춘꽃)이기는 하지만
다른 그루의 꽃가루를 받아야만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원인은 식물의 '이형예현상(異型蕊現象)' 때문인데 이런 식물이 여럿 있어요.
개나리도 그렇고 메일, 부레옥잠 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메꽃은  땅밑 뿌리줄기의  왕성한 세력으로 종족 번식에 승부를 걸었답니다.
생식기능은 떨어져도 아래 힘은 더 좋은 거죠. ^^
뿌리뿐 아니라 꽃은 차로도 즐기는데 혈당과 혈압을 떨어뜨린답니다.

어때요?
올 여름엔 은은한 메꽃차 한번 만들어 고운 내님에게 예쁜 마음으로 내어보지 않을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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